민팃 아이폰 13 미니 판매 후기 – 실제 판매금액과 유의할 점

스마트폰을 바꾸고 나면 새로운 고민이 하나 생긴다. 사용하던 폰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중고 거래는 늘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스트레스 없이 중고폰을 팔 수 있는 비대면 플랫폼 민팃 ATM을 이용해 아이폰 13 미니를 판매한 경험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민팃 아이폰 13 미니 첫번째 진단 금액

얼마전 스마트폰을 바꿨다. 헤아려 보니 벌써 두달전이다.

출시때부터 사용하던 아이폰 13 미니가 더이상 보조 배터리 없이는 하루를 채 못 버티게 되었기 때문이다.

거의 만 4년을 사용했지만, 물건을 험하게 사용하지는 않는 편이라 케이스와 보호필름을 떼고 나니 거의 새것과 다름 없었다.

민팃 아이폰 13 미니 첫번째 진단 – B급 28만원

늘 그렇듯 기기 변경을 진행한 대리점에 아이폰 13 미니의 처분을 부탁하기 위해 들렀고, 마침 매장에 민팃 ATM이 있어 시험삼아 평가금액 진단을 받아봤다.

민팃 아이폰 13 미니 첫번째 진단 - B급 28만원

결과는 흠집 2개로 B급 280,000원.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액정에 비친 ATM 자체 조명의 반영과 아이폰에 달린 카메라가 흠집으로 평가됐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액정에 비친 ATM 자체 조명의 반영과 아이폰에 달린 카메라가 흠집으로 평가됐다.

황당해서 다시 돌려보니 이번엔 충전포트를 흠집으로 평가했다. 액정에 비친 조명은 기본으로 깔고가나 보다. 역시나 B급 280,000원.

대리점 직원이 옆에 와서 보더니 새 폰도 B급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단다. 한번 평가금액이 산정되면 평가금액이 바뀌지 않는 것 같다고도 했다.

아무튼 원래대로 대리점에 판매를 위탁했고 대리점에서 폰 상태를 보더니 매입업자와 통화해 현재 상태로는 35만원 정도 될 것 같단다.

당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의 개인 거래 평균가격이 40만원 초중반대였으니, 업자를 통해 편하게 파는거 치곤 괜찮은 가격이라 생각하고 폰을 맡기고 나왔다.

며칠 후 매입업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30만원을 줄 수 있단다. 며칠전 35만원정도라고 안내를 받았는데, 폰에 무슨 이상이라도 있느냐 물어보니, 폰 상태는 좋은데 며칠전이랑은 가격이 달라져서 그렇단다.

결국 대리점에 들러 아이폰 13 미니를 다시 찾아왔다.

민팃 아이폰 13 미니 최종 판매금액

막상 폰을 찾아오긴 했지만, 막상 당근에 올리자니 고민이 된다. 나는 중고거래를 선호하지 않는다.

거래 후 몇달만에 연락이 와 불량이라며 환불을 요구하거나, 내가 올린 가격은 무시하고 대뜸 본인이 가격을 정하고는 나한테만 쿨해질 걸 권유하고, 새벽 시간에 메시지를 보내고는 답이 없다고 원맨쇼를 하는 사람까지 참 버거운 사람들을 이상하게 많이 만나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니 금액대가 높은 물건은 더더욱 꺼려지게 된다.

민팃을 확인해보니 아이폰 13 미니 256GB의 시세는 다행히 며칠전과 동일한 A급 345,000원 B급 280,000원이었다.

집 앞 우체국에서 재진단

한번 진단 금액이 정해지면 바뀌지 않는 것 같다던 말을 듣긴 했지만, 사무실 근처 우체국에 민팃 ATM이 설치되어 있어 한번만 더 진단을 받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민팃 ATM을 찾아가니 점검중이라며 매입이 중단되어 있었다. 돌아와 검색해보니 매입한 폰 보관함이 가득차면 수거될 때까지 매입이 중단된단다.

다음날 다시 방문해보니 이번엔 정상 운영중이다.

민팃 최종 진단 평가금액

안내되는 절차대로 폰을 집어넣고 진단을 돌려보니 결과는 A급 345,000원.

민팃 최종 진단 평가금액

한번 정해진 진단 금액이 바뀌지 않는다는 건 잘못된 추정이었다. 사실 그 말엔 일리가 있긴 했다.

사람마음이란게 여러번 낮은 금액을 안내받으면 조바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매입하는 입장에선 값을 적게 쳐줄 수록 이익이 커지니 기업의 관점에선 이런 사람 마음을 이용할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민팃은 생각보다 정직한 플랫폼이었다.

하지만, 그런 추정과 달리 민팃은 생각보다 정직한 플랫폼이었다.

아무튼 바로 판매를 진행하고 몇분만에 평가된 금액을 입금받을 수 있었다.

민팃 거래시 유의할 점

진단이 기대와 다르면 재진단 받을 것

내 사례를 보면 이미 알겠지만, 본인의 기대와 다른 등급으로 진단받았다면 다시 한번 평가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진단평가 상세보기를 눌러 평가금액 산정에 반영된 사진을 확인해 실제 폰에 해당 흠집이 있는지 비교해보는 곳도 필요하다.

계속 엉뚱한 부분이 흠집등의 결함으로 진단된다면, 다른 곳에 설치된 민팃의 ATM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ATM의 자체 조명이 반사되는걸 액정의 흠집으로 평가하는 기기라면 반드시 다른 ATM 기기를 통해 진단받아 보는 것이 좋다.

민팃 ATM 진단전 데이터는 반드시 삭제

자동 데이터 삭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개인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미리 초기화해가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폰이라면 모든 설정 초기화를 통해 아이클라우드 나의 기기에서까지 삭제해 두는 것이 좋다.

민팃 ATM 방문전 시세 확인은 필수

ATM 방문전 중고거래 시세 확인은 필수다. 민팃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판매할 스마트폰의 등급별 시세도 확인해야 한다.

민팃의 시세는 개인간 중고거래랑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어쩌면 A급 기준의 민팃 시세조차 중고거래가격과 차이가 커서 굳이 민팃에 판매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다.

정리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간 거래는 분명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민팃에 비해 유리하다. 하지만 나같은 사람은 중고 거래 자체가 부담스럽다.

나만 쿨해지길 바라거나 괜한 트집을 잡아 가격을 후려치려는 사람을 만나면 골치가 아프다. 뭔가 쎄한 사람을 만나면 거래를 하고 나서도 찝찝하다.

그런 면에서 민팃은 매력적이다.

적어도 거래전 민팃에서 한번 진단 받아보는 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