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벚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나들이 갈 곳을 정하느라 설레이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올해는 사람이 많아 붐비는 벚꽃 명소보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걷기 좋은 벚꽃길로 나들이를 나서보는 건 어떠세요? 붐비지 않아 걷기 좋은 안양천 벚꽃길 의 위치와 찾아가는 길을 살펴보겠습니다.

안양천 벚꽃길 일곱개 구간
안양천은 경기도의 군포시, 의왕시, 안양시, 광명시 그리고 서울의 금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양천구,강서구 등 총 9개의 기초자치단체에 걸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35km 길이의 꽤 큰 하천입니다.

여러 기초자치단체에 걸쳐 있다보니 관리주체에 따라 각각 특색있게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꽤 긴 구간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벚꽃길을 따라 산책하듯 나들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각 기초자치단체의 경계를 나누는 하천이기 때문에 많은 지하철 역들이 도보권에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오기도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안양천의 여러 구간 중 서울둘레길의 코스 일부이기도 한 1호선 금천구청역부터 성산대교까지의 구간을 접근성 좋은 지하철 역 기준으로 총 7개로 나누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호선 금천구청역 ( 출구가 안양천 벚꽃길 )
안양천 벚꽃길의 매력은 다채로운 벚꽃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금천구청역은 여러 벚꽃길에 들어서는 관문같은 곳인데요. 구로구까지 이어지는 금천 벚꽃십리길 역시 이곳 금천구청역 1번 출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철로위로 연결된 육교를 건넌 후 우측 제방길을 따라 800m 정도 걷다보면 금천구에서 관리하는 안양천 제방길을 따라 터널같이 펼쳐진 벚꽃길이 나타납니다.
금천구청역의 육교와 바로 이어지는 독산 인도교를 건너면 광명시 소하동쪽의 벚꽃길로도 연결됩니다.
금천 벚꽃십리길의 경우 차도와 면해있기 때문에 한적한 느낌은 없지만, 쭉 뻗은 벚꽃길이 주는 이국적인 느낌이 인상적인 길입니다.안양천과 나란히 이어져 있기 때문에 안양천 제방길로 이동하기도 용이한 편입니다.
1호선 독산역
독산역 역시 안양천 벚꽃길과 금천 벚꽃십리길을 찾아가기 쉽습니다. 1번출구는 벚꽃십리길로 바로 이어집니다.

2번출구로 나와 금천교 방향으로 300m 가량 걸어가면 바로 안양천 제방길과 이어집니다. 그대로 금천교를 건너면 광명시 하안동쪽의 제방길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 독산역 구간의 경우 금천구쪽에 기업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벚꽃이 피는 계절엔 주중에도 산책나오신 분들이 제법 많은 편입니다.
주말엔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금천교외에도 제방아래쪽에서 금천구와 광명시를 이어주는 인도교가 있기 때문에 두 구간의 이동도 수월한 편입니다.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 철산역
서울이나 인천방향에서 오시는 경우엔 7호선이 접근하기 좋습니다. 다만, 이 구간은 광명시 쪽으로 아파트도 밀집해 있는 구간이라 주말엔 제법 북적이는 편입니다.

7호선을 이용하시는 경우 가산디지털역이나 철산역 모두 도보로 5분 정도면 안양천 제방길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8번 출구에서 나온 방향 그대로 직진하다보면 금천구쪽 안양천 제방길에 오르는 육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철산역의 경우 1번과 4번 출구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두 출구 모두 나온 방향 그대로 직진하다보면 광명시 쪽 제방길에 오르는 육교를 만날수 있습니다.
각 방향의 육교가 있는 위치쯤에 안양천에 징검다리가 있기 때문에 두 구간간 이동이 가능합니다.
철산역 방향에서 제방길로 오는 길이 인도가 넓고 나름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는 더 나아보입니다.
철산역 주변 도로변과 인근 상업지구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나, 평소에도 주차면이 거의 다 찰 정도로 다소 혼잡한 편입니다.
1호선 구일역 ( 출구가 안양천 벚꽃길 )
안양천 벚꽃길 전구간을 통틀어 지하철로 접근하기 가장 좋은 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일역 1번 출구는 안양천 제방길에 있습니다.

출구를 나서면 바로 터널처럼 벚꽃길이 펼쳐집니다. 1번 출구 바로옆 인도교를 건너면 광명시 철산동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안양천 벚꽃길의 매력 중 하나는 아마 탁트인 스카이라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구간이 특히 그런 탁트인 하늘풍경을 벚꽃길과 함께 즐기기 좋은 구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이 구간의 경우 주변에 식당이나 커피숍 편의점등의 편의시설이 다른 구간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구일역에서 육교를 통해 서부간선도로를 넘어가면 상업시설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2호선 도림천역
신도림에서 까치산행 열차를 타고 한정거장을 가면 도림천역이 있습니다.

도림천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서면 우측으로는 도림천변 제방길을 따라 바로 벚꽃길이 시작됩니다.
대략 500m 구간에 거쳐 제법 풍성하게 이어지는 벚꽃길은 의외로 한적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거닐기 좋습니다.
2번 출구에서 나와 정면의 계단을 이용해 도림천변에 내려서면 굴다리를 통해 안양천 제방길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굴다리를 나서자마자 좌측 위쪽 제방길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터널이 길게 펼쳐집니다.
성산대교 방향으로 도림천 합류부 지점을 건너서도 제방길을 따라 벚꽃길이 펼쳐집니다. 그대로 안양천변을 따라 300m 가량 걸어가면 목동쪽(현대아파트)으로 건너갈수 있는 인도교가 있어 목동쪽 안양천 가족공원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5호선 양평역 / 오목교역
이 구간은 목동 공용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찾기 좋은 곳입니다.

다만, 목동 쪽보다는 양평동 방면의 안양천 제방길쪽 벚꽃길이 좀 더 풍성하기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경우엔 양평역에 내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양평역 1번 출구로 나와 나온 방향으로 직진하면 길 끝에 안양천 제방길로 넘어가는 육교가 있습니다.
육교를 이용해 서부간선도로를 넘어가면 바로 벚꽃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 구간 역시 벚꽃길에서 식당이나 편의점등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간식거리 등을 미리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9호선 신목동역 / 선유도역
신목동역 3번 출구로 나서면 바로 안양천 벚꽃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구간에 비해 벚꽃길 구간이 짧고 벚꽃의 밀도도 조금 낮습니다.

선유도역에서 내려 양평동쪽의 제방길을 찾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선유도역 7번 출구에서 나와 나온방향으로 300m 가량 직진하면 제방길로 이어지는 육교가 나타납니다. 육교만 건너면 바로 벚꽃길이 펼쳐집니다.
또 선유도역에서는 걸어서 10분거리에 선유도 공원이 있기 때문에 가족나들이로도 괜찮은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안양천 벚꽃길 가족나들이로 추천

벚꽃 구경이라고 하면 아마 수많은 인파에 시달릴 걱정에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안양천 벚꽃길은 서울 시내 다른 벚꽃 명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성시기가 조금 늦기 때문에 아직까지 많이 유명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한적한 편이죠. 그렇다고 빈약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미 자랄대로 자란 벚나무들이 위용을 뽐내죠.
서울둘레길 6구간을 이루고 있는 길인만큼 걷기에도 무척 좋은 길입니다.
안양천변의 고수부지와 제방 그리고 안양천과 나란히 달리는 안양천로와 서부간선도로로 인해 하늘이 탁 틔어 있어 벚꽃의 화사함이 더욱 빛나죠.
안양천변에 내려서 탁 틔인 하늘과 길게 펼쳐진 벚꽃길을 배경으로 인생컷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벚꽃 예상 개화시기와 만개시기를 미리 확인하면, 나들이 계획을 더 정확하게 세울 수 있겠죠?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