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이폰의 iOS를 업데이트한 뒤 내게 전화를 걸어온 몇몇에게서 신호가 짧게 가고 음성사서함으로 금방 넘어간다는 말을 들었다. 생각보다 원인과 해결이 간단했다.
오늘은 아이폰에 걸려온 전화가 금방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는 이유와 해결방법을 알아보자.
아이폰에 걸려온 전화가 금방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는 이유
손 쓰는 일을 하는지라 바로바로 전화를 받지는 못해도 걸려온 전화는 스팸을 제외하곤 거절하지 않는 편인데, 업데이트 이후 부쩍 부재중 전화가 많이 늘었다.
이상하게 벨소리도 짧게 울리고 끊어져 콜백할 일도 늘었다.
처음엔 업데이트 이후라고도 생각을 못했는데, 전화앱의 음성사서함에 배지가 쌓이는 걸 보고 뒤늦게 알았다.

한 전화번호를 오래 사용한 덕분인지 스팸전화가 많이 오는 편도 아니고, 또 잘 받지도 않는 편인데, 이게 언젠가부터 음성사서함에 음성메시지로 남기 시작했다.
대략 날짜를 따져보니 iOS 18.4 업데이트를 하고 난 이후로 보인다.
아이폰에 걸려온 전화가 금방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는 이유는 실시간 음성메시지때문
이것저것 뒤져보니 전화앱의 실시간 음성메시지라는 기능 덕분이었다.
실시간 음성메시지는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간 통화 상대방이 음성메시지를 남기면 그 내용을 텍스트로 내 아이폰 화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상대방이 남기고 있는 음성 메시지를 아이폰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선택적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꽤 신묘한 기능이라 언제 적용됐는지 찾아보니 2023년 9월 출시된 iOS 17부터 적용된 기능이라고 한다.
기본설정이 비활성화였던 모양인데, 아마 이번 18.4에 포함된 애플 인텔리전스 때문인지 업데이트하면서 활성화가 된 듯한다.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설정하기
실시간 음성 메시지 기능을 켜두면 신호가 대략 17~8초 정도 울린 후 소리샘(SKT 기준)이 아니라 마치 전화를 거절했을때처럼 아이폰 자체의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된다. 신호음은 대략 5~6번 정도 울리는 것 같다.
직접 내 아이폰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니 일부러 전화를 거절한다는 오해도 생길 법도 하다.
신묘한 기능 같지만 개인적으론 쓸모가 없다. 적어도 내 주변엔 요새 음성메시지를 남기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당장 음성사서함에 남겨진 음성 메시지만 봐도 전부 ARS 스팸전화들뿐이다.
실시간 음성메시지 기능이 필요없다면 아이폰 설정 > 앱 > 전화 > 실시간 음성메시지에서 비활성화 시킬 수 있다.
일단 아이폰에서 설정앱을 연다.

설정앱 초기 화면 가장 아래쪽에 앱 항목을 선택한다.

앱 패널에서 아래로 스크롤 해 전화 항목을 선택한다. 화면 상단의 검색박스에 “전화”를 입력해 찾아도 된다.

전화 패널에서 아래로 스크롤 해 실시간 음성 메시지를 선택한다.

실시간 음성 메시지 오른쪽의 토글스위치를 누르면 비활성화할 수 있다.

이제 원래대로 전화가 수신되고 1분가량 신호음이 울린 후 정상적으로 통신사의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