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얼룩이 있는 명란젓 먹어도 괜찮을까?

얼마전 명란젓을 구입했는데 알집 한쪽 끝이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예전에야 한두번 본적은 있어도 최근엔 거의 못 봤던 것 같아 의외였다.
초록색 얼룩이 있는 명란젓. 과연 먹어도 될까? 이번 글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명란젓에 초록색 얼룩이 생기는 이유

명란젓을 구입해 먹으려고 개봉을 했는데, 알집 끝부분이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초록색 얼룩이 있는 명란젓
명란젓 끝에 초록색 얼룩이 물들었다.

일단 색 자체가 초록색이다보니 대게는 거부감이 먼저 든다.


명란젓 가공 중 초록색 얼룩이 생긴 경우

혹시 상한 것 아닐까 걱정이 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가공 과정에서의 자연스런 변색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명태의 알집은 한쪽 끝이 쓸개와 가까이 있다. 명란젓을 만들기 위해 명태에서 알집을 분리할 때 쓸개즙이 세어나와 알에 묻는 경우가 있다.

명란젓 제조업체에 따라 이런 알집을 처리하는 방법이 다르긴 하겠지만, 보통은 물든 부분을 잘라내거나 별도의 가공없이 파치로 분류해 판매하기도 한다. 쓸개즙에 물든 명젓도 위생적인 환경에서 안전하게 가공되었다면 섭취해도 인체에 해롭지 않기 때문이다.

단, 물든 정도가 지나치게 진하거나 냄새까지 이상하다면 구입처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 초록색 얼룩이 있어도 먹어도 괜찮다

명란젓 알집 끝쪽에 초록색 얼룩이 조금 보이더라도,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색이 한쪽 끝에만 있다.
  • 얼룩이 넓지 않다.
  • 냄새가 평소와 다르지 않다.
  • 끈적임이나 거품이 없다.
  • 맛을 봤을때 이상이 없다.

명란젓의 상태가 위와 같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고 먹어도 괜찮다.


이럴 땐 먹지 않는게 좋다.

최근엔 저염 제품들이 많아 유통이나 보관과정에 변질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래 사항도 해당 되는게 있다면 먹지 않는 편이 좋다. 방금 사온 제품이라면 구입처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시큼한 냄새, 평소보다 심한 비린내
  • 곰팡이가 핀 경우
  • 끈적이는 점액이 많이 생긴 경우
  • 보관 중 얼룩이 넓어지는 경우
  • 맛봤을 때 쓴맛, 불쾌한 뒷맛이 있는 경우

해산물 특히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명란젓 보관 방법

마지막으로 명란젓을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로 명란젓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본다.

개인적으로는 명란젓을 구매할 때 500g 혹은 kg 단위 포장의 파치 상품을 주로 사는 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상품의 소분포장 상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번에 많이 구매하면 당장 보관이 문제다. 특히 대부분 저염 제품이라 부패하기 쉽다.

나처럼 한번에 많이 구입하는 경우라면 냉동 보관을 추천한다. 내 경우 2~3일 내에 먹지 못하는 양이면 무조건 냉동보관한다.

명란젓 냉동 보관 팁 & 유의사항

한끼 먹을 양만큼만 랩으로 싸서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명란젓은 냉동보관을 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냉동 보관시 명란젓의 수분이 날아가 해동했을때 퍼석퍼석해진다. 알집 하나 단위로 랩으로 싸서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이를 최대한 막아 탱탱한 명란젓을 먹을 수 있다.

해동은 냉장실에서 천천히

상온에 꺼내두거나 전자렌지로 해동을 하면 수분이 빠져 식감이 나빠지고 역한 냄새가 나거나 심한 경우 짧은 시간에 부패하기도 한다.

한끼전에 꺼내놓으면 냉동전 맛과 식감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냉동 보관이 만은 아님

냉동 보관이라해도 무작정 오래 보관하지 않는 편이 좋다. 부패야 막겠지만, 맛과 향이 떨어진다. 랩에 싸서 밀폐용기에 담아놔도 냉동실 냄새가 베는 건 어떻게 할수가 없다. 2~3개월 이내에 먹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