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기준 국내 ChatGPT 이용자수가 526만명까지 늘었다고 한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배이상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5천2백만정도이니 10명 중 1명은 ChatGPT를 사용해봤거나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도대체 사람들은 챗GPT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대화를 통해 답하는 ChatGPT
이 포스팅의 머릿말을 작성하기전 ChatGPT를 이용해 아래와 같이 검색을 했다.

우리나라의 총 인구수가 정확한지 네이버에 다시 검색을 해봤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보이질 않아 결국 다시 ChatGPT에 물어본다.

네이버 검색으로 직관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없었던 이유와 함께 나름의 기준으로 추정한 추정치를 함께 보여준다.
ChatGPT가 답을 주는 방식
이 포스팅의 머릿말을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ChatGPT를 경험했고 또 경험하고 있는지 비율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근거가 되는 수치들을 정확히 하고 싶었다.
ChatGPT가 우리나라 ChatGPT 서비스의 이용자수에 대한 질문에 답을 주면서 근거로 제시한 기사의 게시일은 2024년 11월이었다.
그래서 그 무렵의 우리나라 인구수에 대해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2024년 11월 기준 우리나라 인구”를 네이버에서 검색했지만, 검색결과에서는 직관적인 답을 찾기 어려웠다.
ChatGPT에 동일한 내용의 질문을 했을때, ChatGPT는 우리나라의 통계청에서 2024년 11월 인구동향에 대해서 아직 발표하지 않아 공식적인 근거는 없고, 다만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라 2024년 11월 인구 추정치가 “약 5,150만~5,200만 명 수준”임을 알려주었다.
글의 머릿말을 시작으로 관련 기사와 근거가 되는 통계자료까지 ChatGPT에게 일상의 언어로 묻고 불과 몇초사이에 알고자하는 답을 얻었다.
물론 검색을 통해서도 비슷한 답을 스스로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구 통계 자료를 통계청에서 어느정도의 시기에 어느 정도의 주기로 발표하는지도 모르는 입장에서는 시간이 좀 걸렸을 것이다.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ChatGPT
개인적으로는 한가지 주제에 대해 생각을 확장하는 시간이 꽤 필요한 편이다. 아마 창의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지 싶다.
아무튼 전에는 이 시간이 무언가를 실행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ChatGPT는 창의성 부족으로 발생하는 이런 시간의 낭비를 상당 부분 줄여준다.
예를 들어 이렇게 ChatGPT에 대해 포스팅을 하나 작성한다고 가정해보자.
ChatGPT가 무엇인지, 어디서 만들었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비용을 지불해야하는지 등등 마치 이어진 징검다리를 건너가듯이 소분류의 주제들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게 된다.
좀 하위분류의 주제들을 더 적은 범위에서 깊이 들여다보게 될 수도 있고, 옆으로 확장해 관련한 주제들을 폭넓게 훑어보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주제가 확장해나가는 과정이 검색을 통해 하나씩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출발한다면 꽤나 시간이 오래걸리는 과정이다.
ChatGPT는 이런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모르는 것이 무엇이고 알아야 할것이 무언인지를 ChatGPT가 한번에 정리해주기 때문이다.
어떤 질문이든 거르지 않는 ChatGPT
ChatGPT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앱을 실행하면 커서가 깜빡이는 프롬프트박스만 덩그러니 있다. 무엇을 어떻게 물어야 할지 막막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무거나 입력해보면 금방 방법을 알 수 있다.
ChatGPT에게 할 수 있는 질문에는 제한이 없다. ChatGPT는 질문을 가려받지 않는다. 어떤 분야의 어떤 질문이든 자신의 능력안에서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준다.
ChatGPT의 프롬프트에 궁금한 것에 대해 상세하게 그리고 과하다 싶은 정도로 장황하게 생각나는대로 본인의 언어로 그리고 본인의 어투로 적고 엔터만 누르면 된다.
심지어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알려주고 해먹을만한 메뉴를 조리방법과 함께 추천받을 수도 있다.
유료와 무료의 차이가 클까?
ChatGPT의 유료버전은 한달에 $20(세금포함 $22 1/20기준 한화 32,000원 가량)인 플러스플랜과 한달에 $200(세금포함 $220)인 프로플랜 2가지가 있는데, 아마 일반적인 사용환경이라면 플러스플랜을 의미할 것이다.
무료버전과 플러스플랜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긴 하다. 시점에 따라 다른 것인지 개별 계정에 따라 다른 것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답에 사용되는 언어모델이 제한되거나, 질문을 할 수 있는 갯수가 한정적이다.


하지만 답변의 수준을 보면 일상에서 활용하기에는 무료버전도 크게 부족함이 없다. ChatGPT 앱 역시 2024년 5월 배포 당시에는 프리 플랜에는 적용되지 않았으나, 현재는 프리 플랜도 앱을 사용할 수 있다.
ChatGPT 앱 다운로드
https://openai.com/chatgpt/download
일상에서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여러가지 단초를 얻는 용도로도 제격이다. 예를 들면 여행 예정지에 할만한 것들을 정리해달라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주의! 가끔 엉뚱한 답을 함
사람에게는 간단명료하게 묻는 것이 예의일지 모르겠으나, ChatGPT에게는 가능한 주절주절 부연을 붙히고 사정도 설명하고 상황도 알려주면 최대한 거기에 맞춰 답을 주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사용자의 모습이 안쓰러워 “알 수 없다” 혹은 “모른다”는 말을 하기가 민망하고 미안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가끔 정말 엉뚱한 답을 하곤 한다. 질문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하거나 전혀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한다.
얼마전 유튜브 다큐채널에서 한국 전통 건축에서 그랭이질이라는 기법을 인상적으로 본 후 자세히 알아보고자 ChatGPT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영상에서 보았던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설명해주었다.
질문을 할때마다 답도 달라졌다. 그랭이질은 한국 아이들의 전통놀이이기도 했다가, 절구질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기도 했다.
물론 아무리 검색해봐도 ChatGPT의 답과 관련된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랭이질을 검색엔진에 검색하면 처음에 검색하려했던 한국 전통 건축 기법에 대한 내용들만 검색되어 나온다.
혹시 그랭이질에 대해 전혀 모른다면 그ChatGPT의 답이 잘못되었다는 것조차 알 수 없을것이다.